이글루스


또 안녕

 
어쩌다보니 여러 개의 블로그가 되었다. 딱히 분류를 한 건 아니고 도망도망하다보니 그리 된 듯.
무엇이든 열심히 쓰고 싶다가도 또 아무것도 쓸 수 없어지기도 하고,
사실 다른 사람들이 쓴 글 보는 재미에 사는데 다들 블로그의 글도 뜸해지는 것 같다. (내가 가는 곳들만 그런가? ㅎ)
자의타의로 쉬게될 겨울, 방학 같은 이 겨울엔 뭐든 열심히 써 보려고 한다.
잘 기록해둔다면 언젠간 좋겠지?
이 곳 보다는 예전 블로그가 더 편해서 그 곳에 주로 글을 남길 듯. 여기도 찾아오는 손님은 별로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ㅋㅋ 안녕하고 인사를 남겨본다.

by 은호 | 2009/11/30 13:59 | 트랙백 | 덧글(3)

룸메가 없는 밤

 
조용한 집이 싫어서 티비를 켜 놓았다.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티비는 라디오처럼 소리만 들려온다. 간절하게 혼자의 시간을 원했던 날들도 분명히 있었으나, 지금은 나는 혼자인 것이 싫다. 야옹거리는 고양이 소리가, 제멋대로 떠들고 있는 티비 속 광고소리가 위안이 된다.
하루종일 까칠했다. 도움을 원하는 눈빛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식으로 얼렁뚱땅 자신의 책임을 뭉개버리는 사람들에게 질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핑계다. 그냥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

책상정리를 결심한지 2주가 지났건만 책상 위는 이제 무엇도 쌓지 못할 정도로 지저분해져있다. 내 머릿속이랑 비슷한 모양새다. TO DO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지워나가야겠다. 내일 모레가 벌써 11월! 웁스.

by 은호 | 2009/10/30 00:34 | 수상한 룸메이트 | 트랙백 | 덧글(5)

잠깐 여행

 
근 몇 달만에 집을 이틀이나 비우고 외출을 하였다. 룸메를 대동하야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다녀온 것. 원래 몸상태를 봐서 당일에 돌아올 수도 있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짐도 별로 안 가져가고 노트북도 안 가져가서 3일만에 인터넷에 접속.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나없이도 인터넷 세상은 잘 돌아가고 그닥 중요한 메일도 없었다능.
영화나 실컷 보자 생각했지만 한가로운 숙소에서 잠만 자다가 왔다. 술이라도 맘껏 먹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ㅠ 공짜술이 마구 풀리는 훌륭한 현장이었다. 룸메의 말대로 '회사'라고 생각하고 선배님들과도 어울리는 술자리를 가졌어야 하는데, 개념없는 나(와 반이다의 또다른 동료 나비님)는 9시부터 쳐 자기나 하고;; 쑥쓰러워서 인사도 잘 안하고.. 회사생활 잘 하긴 글렀어...ㅠ
3일간 영화 세 편 봤는데, 다행히 세 편 다 좋았고, 마지막에 본 <경계도시2>는 시작 30분 후부터 울기 시작해서 나와서도 눈물을ㅠ 이렇게 우는 게 보편적인 감성은 아니고 개인적인 어떤 상처들이 막 생각나서 그랬던 거 같다. 20대들은 <개청춘>이 아니라 이 영화를 봐야돼...라는 생각도 잠깐..ㅎㅎ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잠들었는데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서 (다행히도) 깨어났다. 내일 회의 준비를 하고 나니 또 1시가 가까워 오는 구나. 이제 언넝 자야지. 잠 인생..

by 은호 | 2009/10/27 00:40 | 매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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